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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01~W04, archpilis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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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1: 프로그램과 형태 #

설계를 진행하다보면 항상 어려웠던 부분이 추상적인 개념을 물질적인 형태로 만들어내는 일이었다. 프로그램에 적절한 기능을 담아내고,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법적인 규제를 만족시키고도 여전히 디자이너로서 해야만 하는 선택들이 많이 남아있다. 소위 박스형이라고 하는 정형화된 형태 내에서도 이러한데 비정형까지 고려한다면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 무력해질 뿐이다.

그래서 이번 졸업설계를 임할 때 디자인에 있어서 (그것이 정형이 되었든 비정형이건 간에) 감각적으로 적절한 디자인 보다 개념을 형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의 논리체계를 세우는 것을 (비록 좀 못생겼더라도) 목표로 하고자 한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이렇다.

기본적으로 건물의 기능을 만족시켜야 하므로 그에 따라 공간 배치가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주어진 기능, 프로그램에 몰입해서 형태를 구성했다가 후에 프로그램이 변경되거나 다른 시설로 대체된다면 유연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건축적인 의미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반면에 이를 피하기 위한, 대부분의 도시를 잠식하고 있는 중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다가는 처음에 추구했던 의미와 개성을 잃어버리기 쉬울 것이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건축물이 쓰이게 될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고정된 개념, 기능 등을 수용하는 공간을 통해서는 건축적인 표현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거나 이용자에 반응할 수 있는 공간은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중립적인 형태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주제어 2: 용호농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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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농장은 부산의 남쪽 끝자락 용호동에 위치했던 마을로 북쪽으로는 이기대 자연공원, 서쪽으로는 해군작전사령부와 신선대부두, 남쪽으로는 오륙도, 동쪽으로는 바다가 이어져있다.

이곳은 1946년에 나환자들의 정착지로 결정된 후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나환자들을 옮겨와 양성 환자들은 소록도로, 음성 환자들은 이곳에 남아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다. 남쪽과 동쪽으로는 바다, 서쪽과 북쪽으로는 산에 가로막혀 물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격리된 구조 속에서 일부 외지인을 포함하여 양돈, 양계, 영세 가구업체 등을 운영하며 용호농장으로 불리게 된다.

부산에 살고 있는 사람조차 잘 알지 못했던 용호농장은 2006년 Sea-Side 관광지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격변한다. 기존의 마을을 완전히 철거하고 14만㎡ 규모의 땅에 관광지 조성을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SK건설이 관광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조건하에 대규모의 아파트 사업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시행사가 부도나면서 관광지 개발은 무산되고 약 3000세대 규모의 고급 아파트 단지만 들어섰으며 이에 따라 관광지 완공시 이전, 입주하기로 했던 용호농장 측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아파트 단지해 입주한 주민들 역시 처음 약속되었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재산상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소송을 진행하는 등 갈등이 커져가고 있다.

이곳은 사회적인, 건축적인 논의가 끼어들 틈도 없이 개발논리에 의해 기존의 마을이 해체되고 자연공원의 경관은 파괴되고 입주민들의 불만과 함께 심지어 계획했던 개발조차 경기 변동에 따라 이뤄지지 못한 곳으로 지금이라도 이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용호농장 연대기 #

이주와 정착에 대하여 #

질병공동체의 해체와 이주의 네트웍 - 두 정착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수변공간이 가지는 의미 #

부지 관련 자료 #

Program 관련 자료 #

주제어 3: 해운대역 #

약 두 달 전 동해남부선이 폐선화되고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해있던 해운대역이 좌동 신시가지로 옮겨가면서 폐선부지의 재활용과 해운대역 부지의 활용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부지에서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약 500m의 주 거리가 형성되어 있는 반면 해운대역에서 반대방향으로는 동해남부선에 의해 단절된 상태로 낙후된 골목길이 이어져있다.

한편으로는 국내 최대의 관광지와 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철길에 가로막힌 채 또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사이에서 해당 부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조명해 봤으면 한다.

주변환경 #

해운대 지역의 특징 #

해운대 지역 통계자료 #

해운대역사 프로그램 제안 #

해운대역 부지 관련 기사 #

주제어 4: 학교 시스템 #

현 정부에서 공약한 자유학기제와 같은 새로운 교육정책이 정부마다 등장하고 창조경제라는 용어에 발맞춘 것인지 "꿈과 끼를 키우는 창의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교육개혁이 강조되는 것은 전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현 교육체제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그리고 그 해답이 창조적, 꿈, 끼, 적성 등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수십 년째 제자리걸음인 것은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미흡했기 때문일 것이다.

제안하고자 하는 그러한 구체적인 방안의 물리적 환경이며, 이 역시 미흡한 수많은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교육시스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고민을 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Ken Robinson 참고 : 현재의 교육시스템이 계속해서 문제시되고 개혁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이것이 과거의 시대를 위해 디자인된 시스템이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에 이르러 이뤄지고 있는 공교육시스템은 19세기 중반 계몽시대의 지성문화와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적 상황 속에서 세금을 통해 유지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뤄지는 혁명적인 아이디어로 구현된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를 차용해 특유의 교육열이 보태어졌을 뿐이다.) 지금 우리 교육 시스템은 산업화 시대의 이해관계에 맞추어 형성되었음은 물론 그 매커니즘 자체도 산업화 시대의 여느 유산들과 다를 것이 없다. 학업과정은 요즘도 공장의 생산라인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분리된 시설, 매 시각 울리는 종소리, 전문과목들로의 분화. 마치 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공통분모가 그들의 나이인 것처럼 학생들을 연령별로 분리해서 교육 시스템에 올려놓는다. 마치 그들의 가장 중요한 공통분모가 제조일자인 것처럼.

이에 제안하고자 하는 안은 나이와 무관하게 성취도와 관심사에 따라 배울 수 있고 이를 학우들과 공유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과 그에 적합한 학교의 물리적 환경이다.

이로서 수월성 교육과 평준화의 문제, 나이에 의한 과도한 위계와 함께 빠른 나이라는 이상한 관념 ,1학년 때의 열등생이 교과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계속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사로잡히거나, 획일적 교육의 "평균" 범주에서 벗어난 이들이 제도권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 등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

Ivan Illich - Deschooling Society : 탈학교의 사회

병원이 건강의 장물이 되고, 교통수단이 이동의 장애물이 되며, 경찰은 사회정의 실현의 장애물, 정당은 민주주의 정치의 장애물, 언론기관은 의사소통의 장애물이 되어버린 오늘의 현대문명에서 학교는 제도화되어 그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장애물이 된 대표적 사례이다. 생산은 반드시 수요를 창출하는 믿음에 근거하여 학교는 현대의 절대적 신뢰가 되었다. 학교는 우리에게 수없이 공부를 생산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이반 일리히는 공부는 타인에 의해 조작될 필요가 거의 없는 인간 활동으로, 모든 공부는 수업의 결과가 아니라고 선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여'에 의해 가장 잘 공부한다.

우발적인 교육, 비정규적인 교육, 과거의 도제관계나 사제관계같은 교육, 그리고 다양한 네트웍으로 서로가 서로의 교사가 되는 교육

William Faunce

장기적으로 학교의 가장 큰 의무는 창조적인 여가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가치와 흥미를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직업교육이 아닌 여가선용 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될 것이다.

제도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새로운 교육시스템으로서 많은 대안학교가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대안학교는 정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탈락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이미지를 가지며 학생들을 또 다른 편견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 제시하고자 하는 바는 제도교육의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시스템을 벗어나서 학교와 반의 구분, 나이와 학년의 구분, 성별의 구분, 성적의 구분을 떠나서 그들의 관심사와 참여에 따라 형성되는 교육공간이다. 이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대안학교가 아닌 제도교육과 함께 하나의 캠퍼스로 완성될 것이다. 지역사회에 위치해 있는 여러 단계의(초, 중, 고), 여러 성격의(남, 녀), 여러 계층의(특목고, 자사고, 인문계, 실업계) 학교들과 함께 위치해서 학교들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한 동네 안에서는 초등학교 동창들이 중학교로 흩어지고 또 고등학교로 흩어지니 더욱 쉽게 형성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좀 더 세밀하고 실험적인 교육을 하게 될 것이다.(모집단이 클수록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며 이런 네트워크는 지역사회에서 도시로, 또 전국으로 넓어질수록 더욱 이상적이다.) 즉, 제도교육에서 꼭 필요하다는 ‘수업’을 하고 이 곳에서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을 그들 손에 쥐게 하자는 것이다.(학습을 자꾸 쏟아붓지 말고)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할지 스스로 동기를 가져야 한다.

'탈학교의 사회' 자체 크리틱 2014-02-14 #

앞서 주장했던 역 배면의 학교를 네트워크화를 실현해 본다고 했을 때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물리적 환경을 조성해서 학교간의 네트워크를 유발하는 방법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구심점으로서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네트워크화 하는 것을 가정하고 설계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첫 번째 방법의 경우 해당 지역(100,000m2)를 대상으로 도시설계를 해야 할 일이지 그 끄트머리의 지엽적인 설계로 지역의 물리적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 방법은 너무나도 프로그램 제안적이고 건축공간이 아닌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로 설계가 진행될 것으로 건축적인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대안적인 프로그램이 궁극적으로 주장하는 ‘탈학교의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상을 추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겨우 지역적인 교육 지원 프로그램에 불과하고 대안학교의 스케일을 조금 늘린 것 밖에는 안 된다.

다른 방법을 찾아서 대안학교를 만들고 제도교육을 피해갈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상황을 인정하고 제도교육을 직접 마주해야 교육의 문제에 최소한 건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주제어 5: 가구단지 #

마석가구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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